
신맛
‘상큼한 맛’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다. 그 사람과 내가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서 새콤달콤 레몬맛 향기가 났다. 아마도 그때의 나는 레몬 향 사탕을 먹으면 상큼한 맛이 날 거라 생각했나 보다. 그런 유치한 이유로 나는 그 사람에게 이상한 별명을 붙였다. 확실히 기억하는 건, 그 상큼한 레몬향을 맡자 혀에 신맛이 느껴졌다.
상큼한 맛은 나에게 편지를 썼다. 그러나 나는 그 편지를 받지 않았다.
信
믿을 신(信)은 사람 인(人)과 말씀 언(言)이 합쳐진 한자다. 사람의 말을 전한다는 의미로 쓰였다. 옛날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전하거나 정보를 알릴 때 상대에게 편지를 보냈다. 그래서 ‘信’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‘편지’와 ‘정보’의 의미를 가졌다. 중요한 정보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전하기에, 차후 ‘信’에 ‘믿음’이라는 의미가 생겼다.
- 언행에 거짓말이 없음.
- 성실함
- 믿음
- 신앙심
- 소식
- 편지
不信
그러나 세상을 순수하게 믿는 자에게 사람들은 쉬이 냉소를 보낸다. 저번 수업에서 선생님의 질문은 “냉소란 무엇인가?”였다. 수강생들은 ‘무관심, 까칠한, 비판적인’ 등 여러 의견을 냈는데, 선생님의 답은 ‘믿음이 없는’이었다. 정확히 말하자면 ‘세상의 진리에 믿음이 없다’는 뜻으로 설명하셨다. 예시로 ‘착한 사람은 복 받는다.’를 냉소적인 태도로 말하면 ‘착하면 호구 된다.’로 비틀어 표현할 수 있다. 사람들은 자기를 방어하고자 냉소를 머금는다. 우리가 무언가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 내면의 불안 때문이다.
신
믿음이란 믿기 어려운 걸 믿는 것이다.
난 아직도 내 혀에 신맛이 나던 순간을 믿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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